유통기한이 지나면 버려야할까? (유통기한vs소비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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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유를 먹으려고 봤는데, 유통기한이 지났더라구요 .. 먹어도 되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유통기한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

유통기한 지난 제품. 버려야 할까?

유통기한이란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을 말합니다. 보통은 음식의 유통기한을 먹어도 되는 기한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유통이 허용되는 기간이라고 볼 수 있죠. 실제로 언제까지 먹을 수 있는지 확인하려면 소비기한을 확인해야 합니다. 소비기한이란 '음식을 먹었을 때 건강에 이상이 없는 기한'을 말해요. 즉, 유통기한이 지났어도 소비기한이 지나지 않았다면 음식을 먹어도 무관합니다.

그렇다면 유통기한은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는 걸까요 ? 먼저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유통기한과 관련한 내용을 찾아보니 식품의약품안전처고시 - 제2019-56호에 유통기한 설정기준과 관련된 행정규칙이 있었습니다. 제 4조를 보면 유통기한 설정방법은 유통기한 설정을 위한 실험을 실시하여야 하고, 설정된 유통기간 내에서 실제 유통조건을 고려하여 제품의 유통 중 안전성과 품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설정해야 한다고 나와있습니다. 통상적으로는 유통기간에 안전계수 0.7을 곱해서 유통기한을 설정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실험을 통해 산출한 유통기간이 20개월이면, 유통기한은 0.7을 곱해서 14개월을 유통기한으로 설정하는거죠.

유통기한을 설정하기 위해선 실험을 통해 설정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안전계수 0.7로 설정

그렇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해도, 실제로는 기간이 오래 지나지 않은 이상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소비기한을 확인하는게 가장 확실하지만 우리나라는 소비기한이 제품에 표시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직접 확인하기는 힘들겠네요. 그러나 대략적으로 계산해봤을 때 유통기한이 7일인 제품이면 +3일까지는 소비기한에 포함된다는건 유추해 낼 수 있겠네요 ! 저는 오늘 우유의 유통기한이 3일 정도 지났었는데 계산을 해봐도, 아래 자료를 확인해봐도 냉장고에 잘 보관해놨었으니 먹어도 무관하겠네요 ㅎㅎ

유통기한이 지나도 섭취가 가능하다

찾아보기 전에는 저도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먹고 속이 안좋아지는 것보다 그냥 버리는게 낫다고 생각했었는데, 찾아보니 주로 먹는 식품들(우유, 식빵, 계란 등)은 며칠이 지나도 보관만 잘 해놨다면 먹는데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유통기한에 대한 인식때문에 안버려도 되는 음식들을 버려왔는데 ..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그렇게 음식을 버렸다면 환경오염과 낭비와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요 ? 이런 생각이 들어서 또 찾아봤더니, 이미 그런 상황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더라구요. 안정성때문에 유통기한의 기간이 실제 먹어도 되는 기간보다 짧게 설정되었기 때문에, 소비기한의 필요성이 대두된 겁니다.

우리나라는 보통 유통기한이나 제조일자가 적혀있는데, 해외를 살펴보면 소비기한이 꼭 표시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소비기한을 표시할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식약처에서 소비기한 표시제 도입 방안에 대해서도 포럼을 열었더라구요.

주요 국가 일자 표시제도 현황

식,의약 안전 열린포럼 2020 포스터

추후에는 세계 움직임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소비기한 표시가 도입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유가 유통기한 지나서 먹어도 되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다른 분들도 가볍게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포스팅 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되는 글이었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유통기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CODEX, 국가법령정보센터, 한국소비자원, KOFRUM